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가워지는 계절엔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나는 분들 많으시죠? 특히 밥 한 공기 뚝딱 비워내게 만드는 된장찌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할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반찬이에요.
그런데 간단해 보이는 된장찌개도 제대로 맛을 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.
“그냥 된장 풀고 야채 넣으면 되지 않나?”라고 생각하셨다면, 오늘 이 글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실 거예요. 저도 처음엔 실패를 반복하며 배웠던 만큼, 요리를 막 시작한 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드릴게요.


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의 핵심은 기본기
재료부터 제대로 준비해요
맛있는 된장찌개를 완성하기 위해선 재료부터 꼼꼼하게 챙기는 게 중요해요. 아래 표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 구성으로, 기호에 따라 버섯이나 해산물 등을 추가해도 좋아요.
국물용 멸치 | 8~10마리 | 내장을 제거한 뒤 사용 |
다시마 | 손바닥 크기 1장 | 끓이기 전 5분쯤에 건짐 |
된장 | 2~3 큰술 | 집된장이나 시판된장 모두 가능 |
두부 | 1/2모 | 부침용이 국물에 잘 어울림 |
애호박 | 1/3개 | 반달 모양으로 썰기 |
양파 | 1/2개 | 두툼하게 썰기 |
청양고추 | 1~2개 | 맵기 조절용 |
다진 마늘 | 1작은술 | 생략해도 무방 |
표고버섯 (선택) | 2~3개 | 감칠맛을 더해주는 재료 |
팁
된장의 짠맛 정도는 브랜드나 숙성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말고 간을 보면서 조절하는 게 좋아요. 저는 기본적으로 2큰술을 넣고, 부족하면 반 큰술 정도 더 추가해요.


된장찌개 제대로 끓이는 순서
1단계: 육수부터 진하게 우려내기
먼저 국물 맛을 결정짓는 육수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해요.
멸치와 다시마를 이용한 육수가 기본이며, 여기에 무나 대파 뿌리를 넣으면 더욱 시원한 맛을 낼 수 있어요.
- 냄비에 물 3컵을 붓고 손질한 마른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약불에서 10분간 끓여요.
- 다시마는 5분 정도 지나면 꺼내고, 멸치는 남겨둔 채 계속 끓이세요.
- 10분 후 멸치도 건지고, 남은 맑은 육수를 사용해요.

예전엔 육수 없이 바로 된장을 풀고 끓였는데, 항상 그저 그런 맛이 나더라고요.
육수를 제대로 내는 것만으로도 국물의 깊이가 확 달라져요.
2단계: 된장 풀고 기본 재료 넣기
- 준비한 육수에 된장을 체에 걸러 풀어주세요. 덩어리 없이 고루 풀리는 게 중요해요.
- 된장이 풀리면 애호박, 양파, 표고버섯 등 채소를 먼저 넣고 중불에서 5분간 끓여요.
여기서 중요한 점은 된장을 끓이기 전 풀지 않고 덩어리째 넣게 되면 짠맛이 뭉치기 때문에 국물 맛이 고르지 않다는 점이에요. 체에 밭아서 고루 풀어야 맛이 안정돼요.

3단계: 두부와 고추로 마무리
- 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두부와 다진 마늘, 청양고추를 넣어요.
- 이때 불을 약불로 낮추고 5분 정도 더 끓이면 풍미가 배어요.
- 마지막에 기호에 따라 대파를 송송 썰어 올리면 향긋함이 살아나요.

된장찌개를 더 맛있게 만드는 꿀팁
된장찌개는 기본이 중요한 만큼, 몇 가지 팁만 기억하면 언제든지 실패 없이 끓일 수 있어요.
- 된장은 체에 걸러 풀기
→ 국물이 훨씬 깔끔하고 재료에 고르게 간이 배요. - 육수는 반드시 내기
→ 멸치와 다시마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무와 대파 뿌리까지 넣으면 더 좋아요. - 된장과 쌈장을 섞기
→ 감칠맛이 부족하다면 쌈장을 반 큰술 정도 섞어보세요. - 기름을 약간 둘러 볶은 된장 끓이기 (볶음 된장찌개 스타일)
→ 국물보다 밥에 비벼 먹기 좋은 찌개가 완성돼요. - 재료는 크기가 일정하게
→ 익는 시간이 달라지지 않게 골고루 썰어주세요.

된장찌개에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
된장찌개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만,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반찬을 추천드릴게요.
김치 | 새콤한 맛이 국물과 잘 어울림 |
계란말이 | 부드러운 식감이 찌개와 조화로움 |
고등어구이 | 짭조름한 맛이 찌개와 밸런스를 맞춤 |
깻잎지 | 감칠맛을 더해주는 저장식 반찬 |
오이무침 | 아삭한 식감으로 입맛 살려줘요 |

집밥의 기본, 된장찌개만 잘 끓여도 반은 성공
된장찌개는 자주 먹는 음식이지만, 끓일수록 그 깊이에 놀라게 되는 요리예요. 제가 처음 된장찌개에 도전했을 땐 무조건 된장만 넣고 끓였는데, 재료의 배합과 순서, 불 조절만 조금 달리해도 완전히 다른 맛이 나는 걸 경험하면서 요리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.

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, 정성과 디테일이 담긴 찌개는 그 자체로도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. 오늘 알려드린 방법대로 차근차근 끓여보시고, 나만의 비법을 하나씩 더해가 보세요.
그러다 보면, 어느 날 문득 "이 찌개 맛있다"는 말을 듣게 되실 거예요.

내가 자주 쓰는 조리법이나, 식재료 궁합이 궁금하다면 댓글이나 메시지로 남겨주세요.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뤄볼게요.
그리고 참고로, 된장찌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나 한식진흥원의 레시피 자료도 참고하시면 좋아요.
그럼 맛있는 한 끼 되세요!